만리장성, 이름부터 장엄하지만... 진짜 '만 리'?
어릴 적부터 "만리장성"이란 단어를 들으면,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긴 성벽이 머릿속에 그려지죠. '만리(萬里)'라는 이름은 한자로 '1만 리', 즉 약 4,000km 이상을 의미합니다. 이쯤 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의문 하나! "만리장성은 정말로 1만 리나 될까?" 이름처럼 길다면 대륙을 가로지르는 어마어마한 규모일 텐데요. 실제로 그런지, 역사적 사실과 함께 그 길이를 따져보겠습니다.
실제 길이는 무려 2만km 이상!
놀라지 마세요. 중국 국가문물국의 공식 조사에 따르면 만리장성의 실제 총 길이는 무려 21,196.18km에 달합니다. 이 수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여러 구간을 포함하며, 진나라, 한나라, 명나라 등 여러 왕조가 축조한 성벽과 보루, 해자, 요새, 방어망 등을 모두 합산한 수치입니다.
그러니까 이름은 '만 리'지만, 실제로는 '이만 리'가 넘는 셈이죠! 여기서 중요한 건, 이 길이가 단일한 성벽이 아니라는 것. 시간이 흐르며 각 시대마다 다른 구간에서 축조되었고, 그 연결이 완전히 이어지진 않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방어 목적으로 만들어진 하나의 거대한 구조물로 간주되죠.
왜 '만 리'라고 불렀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만리장성'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여기엔 당시의 언어적 감각과 정치적 상징이 작용했습니다.
'만 리'라는 표현은 단순히 거리 개념만을 나타내는 게 아닙니다. 고대 중국에서는 '만 리'라는 표현이 "한없이 멀고 웅장한" 이미지를 상징하는 수사로 사용되었어요. 마치 우리가 "하늘을 찌를 듯한"이라 표현하듯이 말이죠.
따라서 '만리장성'은 실제 측정 길이보다는, 그 위용과 웅장함을 강조하는 이름으로 붙여진 것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적들이 두려움을 느끼도록 하는 상징적 요소였죠.
만리장성은 어디부터 어디까지?
대표적인 만리장성의 시작은 중국 북부 **산하이관(Shanhaiguan)**에서 시작되어, 내륙을 거쳐 서쪽 끝의 **자위관(Jiayuguan)**까지 이어집니다. 이 두 지점을 연결하는 주요 구간만 해도 8,850km 정도에 달하고, 이 외에 산성, 보루, 요새, 도랑 등을 포함하면 앞서 말한 2만km가 넘는 길이가 나옵니다.
지금 우리가 흔히 관광지로 알고 있는 만리장성은 명나라 시대에 건축된 구간으로, 베이징 근처의 '팔달령(八達嶺)' 구간이 가장 유명합니다.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이 구간은 전체 장성의 극히 일부일 뿐이라는 점도 흥미롭죠.
결론 – 이름보다 더 긴 만리장성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만리장성은 이름보다도 훨씬 긴 성벽입니다. "만 리"는 상징적인 표현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그보다 두 배 이상 길어요. 다만, 이름이 가진 역사적 맥락과 의미 덕분에 그 상징성은 더욱 커졌고, 전 세계 사람들이 기억하는 세계문화유산이 되었죠.
우리말 속담에도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는데, 만리장성은 그 반대랄까요? 씨보다도 더 크게 자라난 역사적 상징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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