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는 감칠맛을 더해주는 식품첨가물이지만, 과도한 섭취 시 일부 사람에게 두통이나 불쾌감을 줄 수 있습니다. 과학적으로는 안전하다는 평가가 많지만, 오해도 여전합니다.

🧂MSG란 무엇인가? – 감칠맛의 비밀
MSG는 Monosodium Glutamate, 한국어로는 글루탐산 나트륨이라 불립니다. 우리가 흔히 "미원", "다시다", 혹은 "조미료"라고 부르는 그것이죠. MSG는 단순한 조미료 이상의 존재로, 음식에 **감칠맛(우마미, Umami)**이라는 제5의 맛을 더해줍니다.
MSG는 글루탐산이라는 아미노산과 나트륨이 결합한 형태인데, 글루탐산은 실제로 소고기, 토마토, 치즈, 해조류 등 자연식품에도 풍부하게 존재합니다. 다시 말해, MSG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졌지만, 그 성분은 자연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물질이란 말이죠.
MSG가 감칠맛을 내는 원리는 우리의 혀에 있는 ‘감칠맛 수용체’에 반응하여 뇌에 강한 만족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MSG가 들어간 음식은 더 맛있고 중독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죠.
😵MSG 증후군? 과학적 근거는?
많은 사람들이 MSG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바로 **‘중국음식 증후군’**입니다. 이는 1969년 한 의사가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발표한 짧은 편지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는 중국 음식 섭취 후 두통, 어지러움, 가슴 두근거림을 겪었다며 원인으로 MSG를 지목했죠.
하지만 이후 수십 년 동안 진행된 여러 과학 연구에서는 MSG가 일반적인 양으로 섭취될 경우 건강에 해롭지 않다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나왔습니다. 대표적으로:
- 미국 FDA(식품의약국): MSG를 일반적으로 안전한 성분으로 분류(GRAS).
- WHO(세계보건기구): 일일섭취허용량(ADI)을 따로 두지 않을 정도로 위험하지 않다고 평가.
- 유럽식품안전청(EFSA): 일부 민감한 사람에게만 반응 가능성, 하지만 일반인은 문제 없음.
다만, 일부 사람들은 실제로 MSG에 민감할 수는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소량 섭취에도 불편을 겪을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죠.
🍲MSG와 식욕 – 과연 중독성이 있을까?
MSG는 식욕을 돋우는 데 뛰어난 역할을 합니다. 특히:
- 노인이나 입맛이 없는 환자에게 음식 섭취를 돕는 데 사용됨.
- 소량으로 음식 전체의 풍미를 극대화할 수 있음.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MSG가 식욕을 과도하게 자극해서 비만을 유발한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양의 문제입니다. MSG 자체가 칼로리를 높이는 건 아니며, 문제는 그것이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늘리게 한다는 점입니다.
즉, MSG 자체보다는 MSG가 들어간 고지방, 고염분 음식의 과도한 섭취가 문제라는 것이죠.
🧾MSG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부 소비자들은 여전히 MSG 섭취를 꺼려하며, 제품 라벨에서 ‘무첨가 MSG’, ‘No Added MSG’ 같은 문구를 선호합니다. 그러나 이런 문구가 MSG가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닐 수 있습니다.
❗자연 유래 성분에도 MSG가 들어 있다?
'무첨가 MSG' 제품도 종종 효모 추출물, 해조류 추출물, 토마토 농축액 등의 형태로 자연 유래 글루탐산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성분들 또한 실질적으로는 MSG와 비슷한 감칠맛을 내는 역할을 하죠.
이렇듯, '첨가하지 않았다'는 말이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자연 유래 성분을 통해 간접적으로 감칠맛을 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알아두세요.
🥦자연식 vs 가공식품 – MSG는 어느 쪽이 더 많을까?
MSG는 가공식품에 더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식품에서 MSG를 흔히 볼 수 있어요:
- 즉석 라면, 수프, 인스턴트 국물류
- 가공육(소시지, 햄, 베이컨 등)
- 냉동식품
- 스낵류, 감자칩 등
- 패스트푸드와 외식 메뉴
반면, 자연식품—예: 신선한 채소, 고기, 생선 등—에는 첨가된 MSG는 없지만, 글루탐산은 자연적으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도 MSG나 그와 유사한 물질을 섭취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고 MSG가 들어간 가공식품을 무조건 피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식단에서 자연식 위주로 구성하고, 가공식품 섭취 빈도를 줄이는 것이 건강에 더 유익하다는 건 누구나 동의할 수 있을 거예요.
👶MSG와 어린이 건강 – 민감한 주제일수록 정확하게!
많은 부모들이 걱정하는 주제 중 하나는 MSG가 아이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우리 애가 조미료 많이 들어간 음식만 좋아해서 걱정돼요"라는 말, 들어본 적 있으시죠?
하지만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MSG가 성장기 아동의 건강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습니다. 미국소아과학회(AAP)나 WHO, FDA 등에서도 MSG는 일반적인 양으로 섭취할 경우 안전하다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MSG가 많이 들어간 음식은 일반적으로 염분, 지방, 당분도 높기 때문에 어린이의 비만, 미각 과민화, 편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결국, MSG 자체보다는 그런 음식의 섭취 빈도가 문제인 셈이죠.
부모라면 다음과 같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 가공식품보다 자연식 위주로 요리하기
- 조미료 사용 시 양 조절하기
- 아이 입맛을 조절하기 위해 자극적인 맛보다 재료 본연의 맛에 익숙해지게 하기
🔚결론 – MSG는 악당이 아니다, 균형이 핵심!
MSG에 대한 오해와 논란은 수십 년 간 이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과학이 밝혀준 것은 분명합니다.
- MSG는 적당한 섭취 시 안전한 식품첨가물입니다.
- 과민한 일부 사람은 불편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개인의 체질에 따른 조절은 필요합니다.
- 문제는 MSG 자체가 아니라, MSG가 많이 들어간 고나트륨·고지방 음식의 과도한 섭취입니다.
MSG를 완전히 피하려 하기보다는, 정보를 알고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자의 자세입니다. MSG를 무작정 악당 취급하기보다는, 우리가 어떻게 먹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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